기본정보
개봉 : 2005.09.02
장르 : 코미디/드라마
국가 : 일본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 나카시마 테츠야
출연 : 후카다 쿄코(류가사키 모모코 역),츠치야 안나(시라유리 이치고 역),키키 키린(모모코 할머니 역),미야사코 히로유키(모모코 아빠 역),시노라하 료코(모모코 엄마 역)
예고편 및 관련 영상
영화 이야기 및 감상평
"이치고, 지금 어디야? 보고 싶어"
예전에 OCN 에서 한 거 같았는데 그때는 중간부터 봐서 처음 내용을 몰랐다. 그러다가 넷플릭스에서 다시 하길래 본 영화다. 영화의 시작은 모모코(후카다 쿄코)가 오토바이를 타고 열심히 달려가다 트럭에 치이는 것으로 시작된다. 역시나 병맛 같은 연출과 안드로메다급 저세상에서나 나올 것 같은 모모코의 로코코 패션에 관한 드립이 나온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자기밖에 모르는 17세 소녀가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동갑내기 이상한 친구와 만나게 되면서 펼쳐지는 우정과 사랑 그리고 성장에 관한 이야기라 하겠다.
모모코가 살고 있는곳은 시모츠마인데 모모코가 입고 있는 옷과 굉장히 안 어울린다. 도쿄와도 굉장히 멀리 떨어져 있고 시모츠마에서 도쿄까지 가려면 기차를 한 3번은 갈아타는 것으로 나온다. 시모츠마는 모모코의 할머니가 사는 곳으로 원래는 여기에서 사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쩔 수 없는 이유 때문에 이곳으로 오게 된 것이다. 아버지는 말단 야쿠자였는데 살길이 막막해지자 짝퉁 옷을 팔며 생계를 유지했던 것. 베르사체 짝퉁과 유니버셜과의 콜라보로 나름 대성공 하지만 발각되어 조직에서 쫓겨나 어쩔 수 없이 이곳으로 오게 된 것이다.
과거 얘기를 하자면 모모코의 아빠와 엄마의 만남은 정상적인 만남은 아니였다. 말단 야쿠자 아빠와 술집에서 일하던 엄마. 둘은 첫눈에 사랑에 빠지지만 역시나 현실에 벽에 부딪혀 엄마가 집을 나간다. 아빠도 그렇지만 엄마의 정신세계도 범상치는 않다. 암튼 저런 옷을 사기 위해 처음에는 아빠에게 이것저것 거짓말을 하며 돈을 받지만 아빠가 실직한 후로는 방법이 없어 고민하는 모모코다. 그러다 아빠가 팔지 못한 베르사체 짝퉁 제품을 인터넷에 올려 팔려고 하는데 마침 산다고 하는 사람이 있어 집까지 찾아오게 된다.
왠 양야치 여자애가 와서 깜짝 놀라지만 보기와는 다르게 순수하고 순진하다. 이 여자애의 이름은 이치고(츠치야 안나)이며 겉모습만 저러고 속은 굉장히 여리고 착하다. 베르사체 짝퉁을 보더니 눈이 돌아가서 이것저것 사가기도 하고 그 후로 모모코와 같이 이런저런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러다 어느 날 모모코에게 자신이 어떻게 양키가 되었으며 양키의 전설처럼 내려오는 한 가지 얘기를 해주게 된다. 자신은 원래 왕따 당하는 아이였는데 우연히 폭주족의 아키미 선배와 만나게 되고 그녀를 동경하여 양키가 되었던 것. 그리고 히미코의 얘기도 하는데 영화를 보면 병맛 같은 만화로 그려져 재미는 있는데 역시나 어딘지 모르게 아스트랄하다.
아웅다웅하면서 모모코와 이치고는 시간을 보내게 되고 둘은 가까워 지는 듯이 보였으나 역시나 마이웨이 모모코다. 그러던 어느 날 이치고는 자신이 존경하는 이치고 선배를 위해 자신의 특공복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아키미 선배 고마워요"라는 참으로 초등학생 같은 자수를 놓고 싶다고 모모코에게 말하게 된다. 그걸 위해서는 도쿄의 전설적인 자수 장인에게 부탁해야 하는데 돈이 많이 든다. 그래서 둘은 파친코 가게로 가게 되고 모모코의 활약으로 돈은 따게 되지만 주인의 의심으로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때 한 남자가 위기에 처한 둘을 구해주는데 이치고는 그 남자에게 반하게 된다.
그렇게 돈을 마련해서 도쿄로 가게 되지만 전설의 자수 장인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허탕만 치게 된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모모코는 자신이 자수를 새겨주겠다고 하고 이치고또한 흔쾌히 허락한다. 모모코는 몇 날 며칠을 꼬박해서 정성스럽게 특공복에 자수를 새겨 넣는다. 이걸 보고 이치고는 매우 기뻐하며 다시 폭주를 뛰러 간다. 자신이 존경하는 아키미 선배에게 자수를 보여주며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며 기뻐하지만 왠지 슬퍼 보이는 이치고. 자신이 좋아하던 파친코의 그 남자가 존경하는 아키미 선배의 남자 친구였던 것이었다. 슬퍼하는 이치고를 모모코는 말없이 그냥 지켜봐 주기만 한다.
모모코는 이치고를 만나기 전까지 세상 혼자살고 자기 자신 외에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였지만 점점 변한다. 시간이 흐른 어느 날 모모코는 이치고에게 전화하여 보고 싶다 말하게 되는데 이치고는 놀랍다며 말하게 되고 둘은 또 아웅다웅하게 된다. 그때 이치고에게 전화가 오고 나름 심각하게 전화를 받게 되는데 "케지메"라는 말이 나오게 되고 모모코도 그게 뭐냐며 물어보지만 이치고는 별일 아니라는 듯이 말하게 된다. 다음 날 아빠에게"케지메"라는 것을 물어보게 되는데 폭주족들이 하는 일종의 벌칙으로 오토바이에 몸을 묶고 끌려다니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중요한 약속이 잡혀있던 모모코는 이를 두고 갈등하게 되지만 이내 약속상대방의 철학이 담긴 말을 듣고 친구를 향해 가게 된다. 할머니의 오토바이를 타고 "케지메"가 행해지는 곳으로 가게 되는 모모코. 열심히 달리다가 트럭과 치이게 되는데 이게 처음에 나온 장면과 이어지게 된다. 그럼에도 다시 일어나서 이치고가 있는 곳으로 열심히 달려가는 모모코는 마침내 도착하여 이치고를 만나게 된다. 이치고는 자신은 이제 혼자 달릴 것이라 말하게 되고 폭주족의 대장과 1대 1일 싸움을 하게 되지만 역시나 비겁한 놈들의 다구리로 인해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때 모모코가 각성하여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히미코에 대한 전설에 대해 말하게 되고 폭주족들은 그 말을 믿어 버리고 둘은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치고, 지금 어디야? 보고 싶어"
영화의 결말은 역시나 헤피엔딩이고 모모코와 이치고는 약간은 성장한듯이 보였다. 세상 혼자 살고 자신 외에는 아무 관심 없던 모모코는 이치고라는 자신과 정 반대의 아이를 만나게 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변하게 된다. 인간은 누구나 혼자 살수 없는 존재이다. 모모코는 인간이 배신을 하고 그런 것이 당연하다 생각했지만 모모코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그러하지 않았다. 아빠는 모모코를 위해 비록 나쁜 짓이기는 하나 장사를 했었고 엄마는 떠나는 날 모모코를 데려가려 했었다. 할머니도 별 말은 안 하지만 손녀를 귀하게 여기는 장면이 나온다. 이치고 또한 마지막 싸움에서 혼자서 당당히 살아가는 모모코를 보며 나도 저리 살겠다고 말한다. 얼어붙어 있고 이기적인 모모코의 마음은 어느새 주위의 사람들로 인해 서서히 녹고 있었던 것이었다. 무엇이 가장 소중한 것인지는 자신밖에 알지 못한다. 하나 그것을 뺀다면 나의 가족과 친구들이 나에게 있어서는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영화는 보여준다. 모모코와 이치고의 성장하는 이야기로 가득 채워진 이 영화는 아름다운 우정과 약간은 과장된 연출과 영상,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다.
그 외 기억에 남는 이야기
이 영화의 감독 "나카시마 테츠야"는 이 영화이후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을 찍게 되는데 어쩐지 비슷하게 보였던 건 착각이 아니었다. 배우들과 사이가 안 좋은 걸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 촬영이 끝나고 주연인 "나카타니 미키"가 따로 책을 내서 엄청나게 디스 했다고 한다. 주연배우뿐 아니라 스태프들과도 사이가 안 좋다고 하는데 그런 사람치고는 영화들이 대부분 가족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이 영화는 "시모츠마 이야기"란 제목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모모코가 살고 있는 곳이 시모츠마인데 그에 관한 이야기인 것이다. 1편은 모모코와 이치고가 어떻게 친구가 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고 2편은 이치고가 살인사건에 말려들어 이를 모모코가 해결하는 추리물이 된다고 하는데 기본적인 뼈대는 성장물이라 한다.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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