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개봉 : 2002.08.30
장르 : 코미디/드라마
국가 : 일본
등급 : 전체관람가
감독 : 기타노 타케시
출연 : 기타노 다케시(다케다/옆집아저씨 역),세키구치 유스케(마사오 역)키시모토 가요코(다케다 아내 역),다이케 유코(마사오의 엄마 역)

예고편 및 관련 영상
영화 이야기 및 감상평
"기쿠지로다 바보야"
기타노 다케시가 궁금해서 본 영화다. 정확히 어디에서 보았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재미있게 본 기억은 난다. 영화의 전체적인 이야기는 9살 마사오와 52세 다케다의 여름 우정 여행이라 하겠다. 여름방학이 되고 9살 마사오(세키구치 유스케)는 엄마를 찾으러 주소와 사진만을 가지고 떠나게 된다. 그러다 동네 깡패에게 차비를 빼앗길 뻔했으나 이웃인 아줌마 아저씨에게 도움을 받아 위기는 면했다. 사정을 들은 아줌마는 빈둥대는 자신의 남편 다케다(기타노 다케시)에게 아이와 같이 엄마를 찾아 보라하고 차비와 경비를 주게 된다. 약 50만 원이었던 거 같은데 경마장 가서 다 날린다.



처음부터 데려다 줄 생각은 없었던거 같은데 어떤 사건으로 인해 마사오의 진심을 알게 되고 다케다는 정말로 마사오를 엄마에게 데려다 주기 위해 길을 나선다. 엄마 찾으러 가는 중간중간에 나오는 장면들이 굉장히 웃기다. 택시를 탔는데 비싸다며 택시를 절도하기도 하고 호텔 수영장에서 놀고 하룻밤 자기도 했는데 이것도 역시 비싸다며 깽판 친다. 거기다 마사오 엄마가 있는 곳까지 태워달라고 까지 하는데 그곳까진 아니고 히치하이킹이 가능한 곳까지 태워다 주기도 한다. 그리고 마사오에게 용돈도 주며 또 놀러 오라고 까지 한다. 히치하이킹이 안되자 장님 연기도 하고 그러다 차에 치이기도 하는 다케다를 보면 정말 재미있다.



그렇게 온갖 멍청한 짓 하면서 기다리다 마음씨 좋은 방랑시인을 만나게 되고 마사오와 다케다를 그들이 원하는 곳 까지 태워다 주게 된다. 여기서 갑자기 좀 뜬금없는 장면이 나오는데 도깨비 같은 모습에 음악도 기괴한 그런 영상이 나온다. 이건 이다음에 있을 마사오와 어머니의 재회 때의 복선인 거 같았는데 역시나 좋지 않은 상황이 펼쳐진다. 다케다는 그 주소지를 보고 먼저 가서 살펴볼 심산으로 그곳까지 가지만 이미 재혼한 모습의 여인을 발견하고 만다. 마사오의 엄마는 돈을 벌러 간 게 아니라 바람이 나서 아이를 버리고 도망간 거였다. 마사오에게는 너의 엄마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 것 같다고 말하지만 마사오는 이미 엄마를 알아보고 이를 눈치채고 쓸쓸히 뒤돌아서 있었다. 그런 마사오를 위로하기 위해 주변 폭주족 오토바이에 있는 종을 빼앗아서 그럴듯하게 포장하여 선물한다.


그리고 어떤 축제하는곳에 가서 인형 뽑기 사격을 하는데 주인과도 실랑이를 벌이다 그곳 야쿠자한테 흠씬 두들겨 맞기도 한다. 다음 날 옥수수 서리를 하기도 하고 그곳에서 그들을 태워준 방랑시인과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종을 준 폭주족과도 만나게 되고 다케다는 마사오의 사정을 설명한다. 가엾게 생각한 시인과 폭주족들은 마사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주려 그곳에서 그들만의 여름 축제를 벌인다. 수박도 서리해서 먹고 수영도 하고 이상한 분장도 하고 마사오는 정말로 즐거운 듯 보였다. 다케다는 이때 잠시 어디를 다녀오는데 어머니를 보기 위해 요양원을 갔던 것이었다. 먼발치에서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우는 다케다. 그도 마사오와 마찬가지로 어린 시절 버려진 듯이 보였다. 암튼 이렇게 그들만의 재미있는 여름축제를 보내고 폭주족과는 헤어지게 되고 방랑시인이 도쿄까지 그들을 태워다 주고 그곳에서 시인과 헤어지게 된다. 그리고 마사오와 다케다 또한 헤어지면서 그들의 즐거운 여름 여행은 끝나게 된다.




"기쿠지로다 바보야"
영화의 제목처럼 기쿠지로의 여름은 굉장히 즐겁고 행복했다. 기타노 다케시의 영화는 어두운 것들이 많은 줄 알았는데 이건 굉장히 밝은 축에 속하는거 같다. 마지막에 반전 아닌 반전이 있으니 함 보자. 왜 기쿠지로의 여름인지는 마지막에 가면 알게 된다. 약간 과장되고 막 나가는 다케다를 보면서 시원한 면도 있었고, 일본 사람들은 굉장히 착한가? 이런 생각을 가지게 만든 작품이었다. 그럴 것이 다케다가 보여준 행동들은 범죄일 가능성이 다분한데도 다들 어찌어찌 참아준다. 그렇지만 역시 나이는 허투루 먹은 게 아니라서 마사오가 상처받을 때는 나름 위로도 해주는 다케다의 모습은 보기 좋았다. 그냥 제멋대로인 망나니인 줄 알았는데 그의 마음 한구석에는 마사오와 같은 아픔이 있었고 그 아픔을 알기에 마사오와 즐거운 추억을 만들며 아픔을 보듬어 주려 한 것이다. 결국은 마사오와 같이 여행하면서 다케다 또한 즐거운 추억을 가지게 되었고 마사오 또한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와서 그들의 여름은 굉장히 아름다운 시간으로 남게 되었다. 약간 병맛 같은 영화지만 기타노 다케시의 뻔뻔한 모습과 그 알 수 없는 표정 그리고 천진난만하게 웃는 모습이 묘하게 끌리고 생각나는 영화이다.

그 외 기억에 남는 이야기
이 영화의 또다른 주인공 다케다 역의 "기타노 다케시"는 1947년 도쿄돔에서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페인트 가게를 운영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 그가 살던 동네는 야쿠자가 눈앞에서 사망하는 모습도 목결할 정도로 막장 중에 막장이었는데 이때의 경험이 오히려 영화를 만들 때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대체 어떤 동네인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하나비"란 영화를 봤는데 약간 그런 느낌이라고 한다면 굉장히 우울한 곳에서 살았던 거 같다. 그리고 이 영화의 주인공 마사오역의 "세키구치 유스케"는 이 영화를 끝으로 배우를 그만두었다. 15년 후 근황이 공개되었는데 평범한 청년이 되었다고 한다. 왜 그만둔지는 불명.
OST
너무나도 유명한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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