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개봉 : 2013.09.25
장르 : 드라마/코미디
국가 : 미국
등급 : 15세 관람가
감독 : 우디 앨런
출연 : 케이트 블란쳇(재스민 역),알렉 볼드윈(할 역),샐리 호킨스(진저 역),바비 카나베일(칠리 역)
예고편 및 관련 영상
영화 이야기 및 감상평
"허영"
케이트 블란쳇이 나와서 본 영화이다. 영화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남편잘만나서 호위 호식하던 재스민(케이트 블란쳇)이 패가망신 후에도 정신 못 차리고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라 하겠다. 비행기 안에서 수다를 떠는 재스민의 모습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집안은 망했지만 그녀가 걸치고 있는 옷은 모두 다 명품이다. 비행기도 1등석을 타고 자신의 여동생 집으로 가는 재스민은 정신 차리려면 한참은 멀어 보인다.
여동생 진저(샐리 호킨스)를 만나지만 그 둘은 친 자매는 아니었고 둘 다 입양되어 온것 같았다. 그래도 언니라고 챙겨주고 두둔해 주는 진저를 보면 역시 인성이 중요한 것 같다. 진저에게는 전 남편인 "오기"에게서 낳은 두 명의 자식이 있는데 이혼한 상태이고 오기와 재스민은 금전적인 문제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 재스민은 신경쇠약 증세가 있는 듯이 보이고 과거를 자주 회상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래저래 화려하고 행복했던 과거만 생각하고 현실에는 적응하지 못하는 재스민을 보여준다.
그러던 어느날 여동생 진저는 약혼자 칠리를 소개해준다. 칠리는 혼자인 재스민을 위해 친구인 에디를 데려오게 된다. 에디는 재스민을 마음에 들어 하고 그의 배려로 치과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만 정신 못 차리고 관심 없다며 진저와 칠리 에디를 디스 한다. 영화를 보면 재스민과 에디는 정말 안 어울리긴 한다. 그래도 마냥 놀 수만은 없어 치과에 가서 일하지만 여기서도 적응 못하는 건 마찬가지다. 그래서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되기로 하고 공부하려는데 돈이 없어 오프라인 교육은 받지 못하고 온라인 교육을 받기로 한다. 하지만 인터넷도 하지 못해서 일단 컴퓨터 공부를 하기로 한다. 뭐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는 여자다.
암튼 여차저차 컴퓨터 공부와 치과일을 병행하던 재스민은 치과를 때려치게 되는데 치과의사가 재스민에게 반했다고 고백하게 되고 강제로 키스를 하려고 하자 치과를 관두게 된 것이다. 어찌 보면 그냥 평범한 일상인데 재스민은 자신은 그런 부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컴퓨터 학원을 같이 다니는 동료에게 좋은 남자 없냐며 물어보게 되고 동료의 소개로 어떤 파티장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 정치에 진출할 꿈을 가진 외교관 "드와이트"를 만나게 되는데 재스민은 현재 자신의 상태를 말하는 게 아니라 거짓말로 자신의 직업과 결혼상태 등에 말하게 된다.
드와이트와는 급속도로 가까워지게 되고 결혼얘기까지 나오게 된다. 둘은 반지를 사러 가다가 우연히 진저의 전 남편인 오기를 만나게 된다. 오기는 재스민과의 금전문제로 인해 정확히는 재스민의 남편인 할(알렉 볼드윈) 때문에 돈을 잃고 말지만 어쨌든 그 일 이후 자신과 진저가 얼마나 고통스러워했고 재스민의 의붓아들인 대니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해 말해준다. 드와이트는 모든 것이 거짓임을 알고 재스민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대니가 어찌 사는지 궁금해진 재스민은 찾아가지만 대니는 다시는 보지 말자하며 매몰차게 거부한다. 그리고 아버지 할도 원망하지만 재스민이 더 원망스럽다며 말하게 된다.
이 장면에서 할이 어떻게 교도소에 들어가고 망하게 되는지 나오는데 정말 역겹기 그지없었다. 호위 호식하던 재스민은 남편 할이 사기로 돈을 벌고 바람피운다는 것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남편 할이 프랑스 출신 하녀와 진지하게 사랑을 나누고 미래까지 이야기하는 사이라고 말하자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FBI에 연락해 그동안의 사기행각을 신고한 것이었다. 이 일로 할은 체포되고 교도소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집안은 풍비박산이 났으며 의붓아들 대니는 충격을 받고 하버드 대학교를 자퇴하고 뿔뿔이 흩어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집으로 다시 돌아온 재스민은 잠깐 외도를 했으나 다시 결합한 진저와 칠리에게 악담을 늘어놓고 자기는 드와이트와 결혼하여 집을 나가겠다는 정신 나간 소리를 하고 나간다. 그리고 벤치에 앉아 과거 화려했던 시절을 혼자 중얼거리며 영화는 끝난다.
"허영"
재스민은 허영과 욕망의 덩어리다. 수중에 돈한푼 없는데도 비행기 일등석에 타서 동생집에 오고, 명품 옷과 명품가방을 즐기는 그녀를 보면 저 말이 딱이다. 과거 자신이 누린 것들과 생활수준을 보면 시궁창 같은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든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나 그것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현실에 순응해서 살아야 하는 게 정상이다. 재스민은 그런 것을 놓치고 싶지 않았고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무슨 수를 쓰든 높은 곳으로 가고 싶어 했다. 그것이 나쁜 것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겠지만 그 과정이 옳지 않았고 주위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피해를 주었다. 사전적 의미의 "허영"은 "자기 분수에 넘치고 실속이 없이 겉모습뿐인 영화나 필요 이상의 겉치레"로 나와있다. 재스민은 자신의 분수를 몰라도 한참은 모르는 철부지 아이 같았다. 과거에는 상류사회에서 나름 고고하고 교양 있는 척했지만 결국 속물이었다. 할 줄 아는 거 하나 없었으며 그저 남편이 벌어다 준 돈으로 남을 깔보고 비하하며 그렇게 살아왔었다. 결국 자기 자신이 그 꼴이 되었지만 끝내 인정하지 못하는 재스민을 보자니 한편으론 통쾌하기도 했지만 또 다르게는 측은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케이트 블란쳇이란 배우가 워낙 기품 있고 있어 보이게 생겨서 영화에서 보이는 것들이 정말 실감 났었다. 군계일학이라고 해야 하나 여동생 진저와 오기 그리고 칠리와 같이 있을 때면 그 장면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무엇이 중요한지는 결국 자신밖에 모르며 그것이 돈이든 명예든 아님 허영과 욕망이던 그건 각자가 생각해야 할 문제이다. 재스민은 결국 자신의 허영과 욕망을 선택할 것이고 결코 행복해질 수 없을 것이다.
그 외 기억에 남는 이야기
영활 촬영 당시 소품을 담당한 수지 벤징거는 영화 내용에 맞는 의상을 구하기 위해 무척 애를 먹었다고 한다. 영화에서 보여지듯이 값 비싼 명품이 많이 필요했으며 에르메스, 루이뷔통, 펜디, 샤넬 등 다양한 고가의 명품들이 등장했다. 감독 우리 댈런이 책정해 준 예산은 구입은커녕 대여조차 하기 힘들었는데 주연배우 케이트 블란쳇의 이름값을 이용해 빌렸다고 한다. 펜디의 경우는 경영자가 우디 앨런의 지인이어서 나름 쉽게 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암튼 케이트 블란쳇은 대단하다. 이 영화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재해석 판이라고 하는데 그 영화를 보지는 못해서 무어라 말은 할 수 없다. 다만 암울함의 끝을 달리는 원작에 비해 많이 밝게 나왔다고 하는데 영화에서도 별로 좋은 결말은 아니었다. 대체 원작은 얼마나 암울하길래 저러는지 함 찾아봐야겠다.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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