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개봉 : 2007.04.12
장르 : 코미디, 뮤지컬
국가 : 일본
등급 : 15세 관람가
감독 : 나카시마 테츠야
출연 : 나카타니 미키(카와지리 마츠코 역), 에이타(카와지리 쇼 역), 이세야 유스케(류 요이치 역), 이치카와 미카코(카와지리 쿠미코 역)
예고편 및 관련 영상
영화 이야기 및 감상평
"인생의 가치는 말이야 다른 사람에게서 무엇을 받았는지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주었는지로 결정되는 거야"
기억에 오래도록 남는 대사다. 지금 사람들은 항상 받기만을 원하는데 영화 주인공은 항상 누군가를 위해서 자기를 희생하고 인내하고 베푸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 자기를 때리고 협박하고 돈을 벌어오라고 소리치고 별 짓을 다해도 항상 웃으면서 알았다고 하는데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삶이다. 오타쿠 같은 작가에 포주 유부남 야쿠자, 만나서는 안 되는 인간들만 만나고 다니는 주인공 마츠코, 제목처럼 그 삶은 혐오스럽다.
사진처럼 저렇게 맞아도 버리지만 말아달라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하는 주인공을 보노라면 어린 시절의 아픔이나 트라우마는 어른이 되어서도 지워지지 않는 얼룩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와의 이별은 갑자기 불현듯 찾아왔고 아주 좋지 않은 사건으로 끝났다. 이리저리 방황하다 매춘으로 접어들어 화려하게 살아보지만 빛 좋은 개살구다. 이 역시도 끝은 아주 좋지 않고 더불어 감옥까지 가게 된다.
감옥에서 공부하고 배웠던 미용기술로 감옥 동기 머리를 잘라주는 마츠코. 그새 많이 늙었다. 그리고 이때 모든 일의 시작이자 만악의 근원인 놈이 나타나는데 이름은 "류". 마츠코가 학교 선생일 때 제자였으며 절도사건을 일으켜 그 사건으로 인해 마츠코를 학교에서 잘리게 만든 놈이다. 현재는 말단 야쿠자 조직원이다. 역시나 그 버릇 못준다고 또다시 문제를 일으켜 조직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정말 이해가 가지 않았다.모든것의 원인인 저놈을 만나서 또 다시 파국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저 모습. 처음 보았을 때는 저건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고 단지 버려지는 것이 싫어서 저러는 건 줄 알았다.
조직과의 문제로 결국 감옥에 가게는 되는 류. 마츠코는 류를 기다린다 왜냐하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이제 류와 다시 시작해 행복한 일만 남았다 생각했는데 그것도 다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마츠코가 불행 지지 않으려면 마츠코 곁을 떠나야 한다고 감옥에서 생각하는 류. 그래도 때릴 것 까진 없는데. 이래저래 답 없는 놈이다 진짜. 이 일을 계기로 마츠코는 삶의 희망과 의욕마저 없어져 버려 폐인이 되어 하루하루 연명해 가기만 한다. 그 순간에도 사랑을 갈구하는 마츠코는 인기 연예인에게 팬래터를 수없이 보내지만 답장이 한 장도 안 오고 더욱더 좌절해 가며 난 쓸모없는 인간이고 태어나서 죄송하다며 점점 정신줄을 놓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병원에서 감방 동기 메구미를 만나지만 이내 현실을 부정하며 소리치고 도망가는 마츠코 그런 마츠코에게 꼭 연락하라고 메구미는 명함을 건네준다. 강가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다 부질없다며 메구미가 준 명함마저 구겨서 버리는 마츠코. 이제는 정말 다 포기한 걸까?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내가 무얼 잘못한 건지 그런 느낌이었다. 난 단지 사랑을 원하고 평범하게 살고 싶었는데 만나는 사람마다 소리치고 때리고 화내고 뭐하나 뜻대로 되는 게 없다. 가끔가다 나오는 블랙코미디 같은 노래와 춤 , 현실은 시궁창이지만 그 속에서도 행복과 사랑을 찾으려는 주인공 마츠코의 발랄함이 인상 깊었고 나머지 뒷 이야기는 직접 영화보기를 추천한다.
"인생의 가치는 말이야 다른 사람에게서 무엇을 받았는지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주었는지로 결정되는 거야"
영화의 대사로 비유하자면 마츠코는 사랑이고 희망이며 즐거움과 행복이고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준 성인과도 같은 빛나는 존재이다. 비록 그녀의 삶은 혐오스럽고 아픔 투성이지만 그녀가 베푼 사랑은 진실되고 아픈 사람을 어루만져 주었고 보듬어 주었다. 이 영화를 본 게 13년은 된 거 같다. 일본 영화 특유의 분위기와 개그코드 병맛 같은 연출은 그때나 지금이나 적응 안 되지만 한 번쯤은 아니 그 이상은 봐도 후회 없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그 외 기억에 남는 이야기
영화를 보면서 조연 두 명이 기억난다. 첫 번째는 마츠코의 감방 동기 메구미인데 이 여자 재미있고 강단 있고 의리도 있다. 두 번째는 마츠코가 폐인이 되어 다세대 주택으로 보이는 곳에서 사는데 그곳에 있는 음악을 하는 청년이다(이름은 기억이 안 난다). 메구미의 직업은 AV 배우로 시작해 지금은 AV회사를 설립한 나름 성공한 사업가다.
마츠코 조카가 본 AV 제목이 뭐였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우리나라로 치면 "젖소부인 바람났네" 같은 재미있는 제목의 애로물이다. 저 키스는 아마도 헤어질 때 했던 거 같은데 다음에는 더 진한 걸 해준다고 했던 걸로 기억한다. 이래저래 재미있는 조연이다. 그리고 밑에 사진에 나온 음악가 청년. 처음 봤을 때는 거칠고 예의 없고 막 나가는 놈인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다. 착하고 예의범절에 존댓말까지 쓰고 웃긴 녀석이다.
인생 영화까지는 아니라도 충분한 매력이 있는 작품이고 오래된 영화이긴 하지만 꼭 한번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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