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개봉 : 2004.02.05
장르 : 전쟁/드라마/액션
국가 : 한국
등급 : 15세 관람가
감독 : 강제규
출연 : 장동건(이진태 역), 원빈(이진석 역), 이은주(영신 역), 공형진(영만 역), 이영란(어머니 역), 장민호(노인 진석 역)
예고편 및 관련영상
영화 이야기 및 감상평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돌아온다고 약속했잖아요
이 동생한테 뭐라고 말 좀 해요
그때 형 혼자 두고 오는 게 아니었는데"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만들어졌으며 전쟁의 실상과 참혹함 등을 잘 표현한 영화다. 영화의 시작은 할아버지가 한통의 전화를 받는 것으로 시작된다. 전화는 국군 유해 발굴단에서 온 것으로 발견된 것은 이진석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만년필이었다. 하지만 이진석은 그 할아버지였고 무언가 잘못된 거 같다며 유해발굴단은 전화를 끊는다. 미심쩍은 생각이 든 할아버지 이진석은 유해 발굴단에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서고 나서기 전 구두 한 켤레를 보고 과거를 회상한다.
때는 1950년 어느 날 진석이는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오던 중 형을 보게 된다. 형 진태는 구두닦이로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으며 공부 잘하는 동생을 언제나 자랑스러워했다. 형을 놀려줄 심산으로 형이 하는 말을 따라 하게 되고 진태는 진석의 장난을 눈치채고 둘은 장난을 치며 뛰어다니고 즐거워한다. 말 못 하는 어머니와 진태의 약혼녀 영신 그리고 영신의 동생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던 형제에게 불행은 예고 없이 찾아왔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여 진태와 진석이 두 형제는 전쟁터로 가게 되었다. 그렇게 전쟁터로 끌려가게 된 형제는 같이 낙동강 전선에서 싸우게 되고 힘겹게 힘겹게 싸움을 해나간다. 그러다 진태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적의 방어선을 뚫는 데 성공하고 반격을 시도해 마침내 서울까지 탈환하는 데 성공한다. 여새를 몰아 평양까지 진격하여 평양을 탈환하고 그곳에서 북한군 간부를 생포하는 데 성공하게 되면서 진태는 무공훈장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북한군 간부를 생포하는 와중 영만이가 북한군 총에 맞아 죽게 되고 그런 영만이는 보지도 않고 북한군 장교만 잡으려는 진태를 보고 진석이는 점점 진태와 대립을 하게 된다.
평양까지 탈환하고 마침내 혜산진까지 진격하게 된 국군은 통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라디로 방송을 듣고 기뻐한다. 통일이 바로 눈앞인 바로 그때 중공군이 개입하여 국군은 다시 후퇴를 하게 되고 서울까지 후퇴하게 된다. 그렇게 후퇴하여 서울까지 가게 된 진석이는 집에 있는 어머니를 잠시 만나러 가게 되고 진태도 진석이를 쫓아 가게 된다. 집을 지키고 있던 영신과 재회한 진석이는 갑자기 들어와 영신을 끌고 가는 사람들과 대치하지만 결국 같이 끌려가게 되고 만다. 북한군이 서울을 점령할 당시 보도연맹에 가입하면서 쌀을 받았던 이유로 끌려오게 된 것이다.
진석이와 영신을 구하러 진태가 오고 실랑이가 벌어지는 가운데 영신은 보도연맹 대장에게 총을 맞고 그대로 죽게 된다. 그리고 이일로 진태와 진석이는 북한군 포로가 있는 곳에 갇히게 된다. 심문을 받는 진태는 무공훈장을 대가로 진석이를 제대시키려 하지만 뜻대로 안 되고 그때 다시 중공군의 포격이 시작된다. 진태는 진석이가 있는 창고를 열라고 하지만 그곳의 책임자 대대장은 불을 지르라고 지시하고 결국 창고는 불에 휩싸여 잿더미가 되고 만다. 급히 가보지만 진석이의 만년필과 그 옆에는 재가된 시체가 있는 걸 보고 진석이가 죽은 줄로 안 진태. 결국 돌덩이로 대대장의 머리를 내리치며 죽이고 만다.
죽은줄 알았던 진석이는 창고에서 기적처럼 빠져나오는 데 성공하지만 그때 총을 맞고 현재는 국군병원에 입원하고 있었다. 그 때 정보부의 장교가 진석이를 찾아와 형 진태가 아직 살아있고 현재는 북한군 깃발부대 소좌가 되었다 하며 진석에게 해명을 요구하지만 그 사람은 내형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정한다. 그리고 같은 부대 출신 임하사도 조사를 마치고 진석에게 물어보지만 진석이는 여전히 화가 나서 형에 대해 심한 말을 하고 자리를 떠난다. 그 날밤 같은 부대 출신 양 주사에게 진태가 쓴 편지를 받고 가족과 형에 대한 그리움으로 울고 만다.
결국 형을 다시 구하러 나선 진석이는 최후의 전투를 준비하게 되나 국군 측 작전상의 이유로 묵살당하게 된다. 포기할 수 없었던 진석이는 몰래 북한군 쪽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진석이는 깃발부대 이진태가 자신의 형이며 나는 아직 살아있다고 말을하고 진태를 만나려 하지만 미국의 포격으로 다시 전투가 시작되고만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가운데 마침내 형 진태를 만나지만 진태는 진석이와 영신의 죽음 그리고 전쟁으로 인해 괴물로 변해있었고 진석이도 죽이려 달려들었다. 그런 형을 보며 집으로 돌아가서 영신이 누나 산소도 가보고 엄마도 봐야될거 아니야 라면서 진태에게 말하자 그제야 진석이를 알아보고 이성을 찾는다.
그리고 형제는 같이 탈출하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진석이만 먼저 가게되고 형에게 꼭 돌아오라며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만년필을 진태에게 준다. 진석이의 탈출을 돕기 위해 진태는 북한군에게 기관총을 쏘고 그렇게 동생을 무사히 탈출시킨 진태는 그 자리에서 장렬히 죽음을 맞이한다. 무수히 많은 탄피와 같이 쓰러진 진태는 50년이 지나고 나서야 유골로 발견된다. 유골 옆 만년필을 보며 그것이 형임을 안 늙은 진석이는 오열하고 만다. 그리고 영화의 끝은 탈출에 성공한 진석이가 폐허가 된 서울로 돌아와서 어머니와 재회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전쟁의 참혹함과 비극적인 형제의 인생이 담겨 있으며 결코 일어나선 안 되는 전쟁에 대한 실상을 낱낱이 보여준 영화다. 순수했으나 전쟁으로 인해 점점 멀어지는 형제를 보면서 마치 한국과 북한을 보는 듯했고 다시 화해하고 서로를 바라보는 형제를 보면서 남과 북이 하나 되는 것을 그리려 했던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배우들의 열연과 실제 전투 같은 영상 사운드 등 뭐하나 빠지지 않은 영화였다.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돌아온다고 약속했잖아요
이 동생한테 뭐라고 말 좀 해요
그때 형 혼자 두고 오는 게 아니었는데"
형의 유해를 보고 오열하며 진석이가 하는 말이다. 기억하기론 저거 보면서 울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북받치는 감정으로 주체할 수 없었고 전쟁의 시대를 겪어보지는 않았으나 사랑하던 가족을 잃어야 했던 진석이에게 감정이 이입되어 정말 많이 울었다. 다시는 이 땅에 6.25와 같은 전쟁이 일어나선 안 될 것이다. 내일이면 6.25 전쟁 72 주년 이라 한다. 이 땅을 지키기 위해 이름 없이 죽어간 호국영령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진석이와 같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그 외 기억에 남는 이야기
영화의 모티브는 "형제의 상"의 실화와 "최승갑 일병의 유품"이라 한다. "형제의 상"은 실제 형제였던 박규철 소위 와 박용철 하전사의 이야기다. 황해도에서 살던 형제는 소련군이 들어오면서 형 박규철은 남으로 박용철은 황해도에 남은 상태로 전쟁이 발발하게 된다. 형은 한국 육군으로 동생은 북한군으로 참전했고 원주 치악 고개 전투에서 극적으로 상봉하여 형 박규철이 동생을 남한으로 귀순시켰다 한다. "최승갑 일병의 유품"은 다부동 전승지에서 최승갑 일병의 삼각자가 출토되었고 관련 다큐를 본 강제규 감독이 영감을 받았다 한다.
카메오도 많이 출연하는데 조성모, 김재중, 김수로, 최민식이 출연했다. 조성모와 김재중은 아주 잠깐 나와 잘 봐야 보인다고 한다. 반면 김수로와 최민식은 나름 분량이 있게 나온다. 김수로는 평소 이미지와 다르게 굉장히 차갑게 나오고 감정 없이 일을 진해하는 냉혈한으로 나와 적지 않게 놀랐다. 역시 배우는 배우구나 하고 감탄했다. 최민식이야 뭐 포스 쩐다.
진태와 진석이가 속한 곳은 1사단 12 연대라고 하는데 나도 1사단 출신이다. 연대는 아니고 직할대에서 근무했다. 경례구호는 "전진" 이였는데 지금은 어찌 변했을지 궁금하다. 군 생활중 미국 911 테러에 연평해전에 2002 월드컵에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다행히 전쟁은 나지 않아 무사히 전역했다.
OST
들으면 눈물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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