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개봉 : 2021.07.08
장르 : 드라마
국가 : 일본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 후지이 미치히토
출연 : 아야노 고(야마모토 켄지 역), 타치 히로시(시바사키 히로시 역), 오노 마치코(쿠도 유카 역), 키타무라 유키야(나카무라 츠토무 역), 이치하라 하야토(호소노 류타 역), 이소무라 하야토(키무라 츠바사 역)
예고편 및 관련영상
영화 이야기 및 감상평
"가족이라서야 이유는 없어"
일본의 조직폭력배 야쿠자는 어떤가 하고 궁금해서 본 영화다. 영화의 시작은 주인공 켄지 아버지의 장례식으로 시작된다. 아버지는 마약 때문에 죽는다. 아버지가 죽고 그렇게 방황을 하며 살던 켄지는 우연한 기회에 야쿠자 두목을 도와주게 되고 그것을 계기로 야쿠자가 된다.
그에게 있어 야쿠자는 가족이므로 두목과 조직에게 충성을 다한다. 어느 날 상대 조직과의 마찰때문에 싸움이 벌어지고 상대 조직의 복수로 켄지의 부하는 죽고만다. 켄지는 부하의 복수를 하기위해 상대조직 클럽으로 찾아가지만 그곳에 먼저 도착한 부두목이 이미 상대편 조직과 싸우고 있었고 결국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켄지는 모든 죄를 자기가 뒤집어쓰고 감옥에 가게 된다.
시간은 흘러 켄지는 출소한다. 그동안 세상은 너무나 변해있었다. 정부에서도 폭력 특별법을 만들어 더 이상 야쿠자들이 발붙이지 못하게 제도를 바꾸고 조직은 굉장히 쇠락해 있었다. 수입도 일거리도 조직원들도 다 없어지고 남아있는 건 원로 몇 명과 부두목뿐이다. 거기다 두목은 병에 걸려 병원에 있으며 두목의 병원비도 간신히 내고 있는 실정이었다. 과거 자주 갔었던 식당에 들러 아주머니와도 만나고 어느새 훌쩍 자란 아주머니 아들 츠바사를 보고 그간의 회포를 푼다.
그러다가 과거 자신의 부하의 도움으로 취직도 하고 야쿠자 중간보스 시절 클럽에서 만나 잠깐 인연이 있었던 유카를 만나게 된다. 알고 보니 유카는 자신의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었으며 지금은 시청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렇게 다시 유카와 만나고 세명은 같이 살게 된다.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세상에 비밀은 없는 법, 과거 야쿠자란 것이 발각되고 도움을 준 부하 역시 직장에서 해고당하게 된다. 이뿐만이 아니라 유카 또한 시청에서 해고당하고 자신의 딸은 학교에서 야쿠 자라와 관련 있다 하여 괴롬힘을 당하게 된다.
이렇게 유카와 딸은 켄지 곁을 떠나게 되고 켄지는 절망하고 만다. 어린 시절 자주 가던 식당에 들러 술을 마시고 있는데 츠바사가 들어오게 되고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알아냈다며 복수를 하려 한다. 하지만 켄지는 츠바사보다 먼저 그를 위해 복수하게 되고 모든 일을 마친 켄지는 강둑에 앉아 담배를 피우며 먼 곳을 바라본다. 영화의 결말은 결국 좋지 않게 끝이 난다. 영화는 1999년 애송이 켄지를 시작으로 2005년 야쿠자 중간보스 시절 마지막으로 2019년 출소 후 켄지의일생을 담담하게 담아냈다.
"가족이라서야 이유는 없어"
유카가 켄지에게 왜 야쿠자가 되었는지 물어보는 대사다. 켄지는 단지 가족이라 야쿠자가 된 거라 하지만 그 한 번의 선택이 너무나도 많을 것을 빼앗아 갔다. 그의 젊음과 아끼던 부하, 그리고 마지막에는 유카와 그의 딸마저 그의 곁을 떠나며 너무나도 가혹하게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져야 했던 켄지다. 야쿠자가 되려 한 그때로 돌아가 이런 결과를 알았더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생각해본다. 화려하고 잘 나갔던 시절도 있었으나 결국 끝은 파국이라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결말의 영화지만 켄지를 연기한 아야노 고의 그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표정과 공허한 눈동자 삶에 찌들고 상처 입은 모습을 너무나 생동감 있게 표현해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아야노 고의 연기만으로도 충분한 영화임에 틀림없다. 야쿠자를 미화하지도 않았으며 한 인간의 처절하고도 슬픈 이야기를 잘 풀어내고 주인공뿐만이 아니라 다른 주조연들의 연기 또한 훌륭하다.
그 외 기억에 남는 이야기
야쿠자의 어원은 "하나후다"로 하는 도박인 오이 쵸 카부의 필패수인 893 조합에서 나왔다고 한다. 쉽게 말해 세장을 뽑아 숫자의 합 끝자리가 높은 사람이 이기는 것인데 8+9+3은 0이다. 893의 일본어 발음이 야쿠자고 이렇게 쓸모없는 조합과 인생을 무모한 도박처럼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의미로 사용해 왔다고 한다. 그리고 켄지를 연기한 아냐노 고 이 이름은 예명이라 한다. 1982년생이고 본명은 카와이 고라 한다. 검색 중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가면라이더 시리즈에 나왔고 주인공이 아니라 괴물로 나왔다고 한다. 보진 못했으나 가면라이더는 파워레인저 같은 특촬물인데 이 영화의 연기를 보면 상상이 안 간다. 마지막으로 섬세한 표정연기와 공허한 눈빛 그리고 세상 모든 상처는 다 가지고 있는 연기를 펼친 아야노 고 그의 연기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영화였다.
OST
이 영화의 OST인지 모르겠으나 영화의 영상과 함께 나오는 음악의 분위기가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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