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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캐스트 어웨이] OCN_톰 행크스_윌슨 배구공

예술인프리덤 2022. 7. 1. 19:17

기본정보

개봉 : 2001.02.03
장르 : 드라마
국가 : 미국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감독 : 로버트 저메키스
출연 : 통 행크스(척 놀랜드 역),헬렌 헌트(켈리 프레어스 역),크리스 노스(제리 로베트 역)

 

예고편 및 관련영상

영화 이야기 및 감상평

"윌슨"

영화를 보고 나서도 생각나는 윌슨. 사람 이름은 아니고 배구공 만드는 회사다. 톰 행크스 영화는 그동안 많이 봐왔지만 이것도 역시나 유익하게 보았다. 세상을 돌아다니며 누구보다 바쁘게 보내는 페덱스 회사 직원 척 놀랜드.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바쁘게 세계를 돌아다니던 중 폭풍우를 만나며 비 해기는 바다 한가운데로 추락하게 되고 탈출을 시도해 겨우겨우 목숨은 건졌지만 눈을 떠보니 거기는 아무도 없는 무인도이다. 이 영화는 척 놀랜드의 무인도 생존기이다. 아마도 이 영화를 처음 본 것은 2006년도쯤으로 기억한다. 처음 볼 때도 그렇지만 지금 다시 봐도 재미있다.

여긴어디 나는누구?
눈 떠보니 무인도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역시나 불 피우는 장면. 배가 고파서 굶고 있었는데 마침 주변을 지나가는 게를 잡게 되고 먹으려고 하지만 익히지 않아 살들은 그냥 흘러나온다. 그래서 불을 피우려고 하는데 쉽지 않다.

불 피우고 정말 좋아한다
캬 정말 활활 잘탄다

결국은 불을 피우는 데 성공하고 그렇게 맛있게 게를 구워 먹고 만족하게 된다. 불을 피우면서 한눈팔다가 손바닥이 다치는데 이때 윌슨을 만들게 된다. 어쩌다 보니 만들게 된 건데 그렇게 오래 영화에 나올지 몰랐다.

"윌슨" 손바닥에 흐른 피가 어쩌다 보니 사람모양이 되었다

그렇게 섬에 적응하며 살고 시간은 흘러 4년이란 시간이 흐른다. 그동안 섬에 적응해 살도 빠지고 물고기도 척척 잘 잡는다. 그리고 톰 행크스도 처음보다 살이 많이 빠진 모습으로 나온다. 배우의 노력이 돋보이는 장면. 그리고 고립되어 있는 인간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 아주 중요한 무엇인가 섬에 떠내려 오게 되는데 그때 보인 반응은 미지와 마주하는 인간을 잘 표현한 거 같았다.

윌슨이랑 이러쿵 저러쿵

섬을 탈출하기 위해 뗏목도 만들고 식량과 식수도 챙기는데 영화지만 정말 흥미진진했다. 아무것도 없는 망망대해로 나가야 하는 기분은 어떨까? 상상이 안 간다. 그리고 마침내 거친 파도를 넘어 먼바다로 나가면서 점점 희미해지는 섬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는 놀랜드. 그 표정에는 두려움과 희망 정들었던 곳을 떠나는 사람의 아쉬움 등 여러 복합적인 감정이 보였다.

탈출에 성공하는 놀랜드와 윌슨
폭풍우를 견뎠지만...

그리고 넓은 바다를 떠돌며 구조를 기다리는 놀랜드와 윌슨. 도중에 고래도 만나고 폭풍우도 만나고 그렇게 그렇게 구조를 기다린다. 그러다 놀랜드가 지쳐 잠든 사이 윌슨은 저 먼바다로 떠내려 가게 되고 놀랜드는 윌슨에게 미안하다며 울고 만다. 이때 정말 슬펐다. 같이 죽을고 비를 넘기고 살아온 찐한 동료를 보내는 느낌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윌슨을 보내고 자포자기하며 모든 것을 내려놓는 놀랜드. 그렇지만 역시 구출된다. 누워있는 모습 옆으로 배가 지나가는 모습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기적이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 켈리와도 만나지만 너무 지나버린 시간으로 둘은 함께 할 수 없고 결국 헤어지게 된다. 영화 내내 거의 혼자 출연하는 톰 행크스. 대사도 얼마 없고 볼거리도 별로 없지만 지금 봐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볼 정도다. 불 피우기 고기잡기 떠내려온 짐 줍기 뗏목 만들기 윌슨과 대화 등등 별거 없는데 묘하게 끌린다. 이런 소소한 것들이 만들어 내는 잔망스러운 재미가 있다.

"윌슨"

제일 기억에 남는 대사다. 불 피우다가 나무에 찔려 손바닥에서 피가 나고 화가 난 놀랜드가 이것저것 던지고 부수고 하는 도중에 우연히 배구공을 잡으면서 만들어진 캐릭터다. 저 윌슨을 보면서 혼자 대화도 하고 삶의 의지를 다지는 놀랜드. 인간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동물임을 알려주는 장치인지 아님 단순한 소품인지는 모르겠으나 영화 내내 보이는 모습은 결코 가볍지 않다. 놀랜드와 윌슨의 이별 장면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저렇게 놀랜드를 지켜보고 있다

그 외 기억에 남는 이야기

촬영 장소였던 섬의 이름은 모 누리 키 섬이라 한다. 피지의 마마 누카 제도 중 한 섬으로 길이는 1km 폭은 600미터 정도의 작은 섬이라 하고 어떠한 시설도 없는 진짜 무인도라 한다. 이 섬에 가보면 모래 위에 쓴 "캐스트 어웨이" 글자 말고는 인공의 흔적이 전혀 없다고 한다. 그리고 사실 적인 촬영을 위해 섬의 나무 몇 그루를 베어다 태웠는데 촬영이 끝나고 태운 나무 한 그루당 세 그루씩 새로 심었다고 하니 자연을 지키려는 노력이 대단하다. 그리고 극 중 놀랜드가 개봉을 끝까지 하지 않았던 소포가 있었는데 무엇이 들어있었는 지를 가지고 꽤 화제가 됐었다. 감독은 인터뷰 중 "태양광으로 충전되는 위성 통신 전화기"라고 대답하여 다들 충공깽 했지만 이건 농담이다. 실제로는 편지가 있었다고 하는데 내용까지는 잘 모르겠다. 암튼 이래저래 뒷 이야기도 많고 무언가 나에게 평안함을 주는 영화이다. 

OST

영화 메인 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