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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백엔의 사랑 100 Yen Love] 넷플릭스_안도 사쿠라_아라이 히로후미_이나가와 미요코

예술인프리덤 2022. 7. 25. 15:44

기본정보

개봉 : 2016.06.16
장르 : 드라마/로맨스/멜로
국가 : 일본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 타케 마사하루
출연 : 안도 사쿠라(이치코 역),아라이 히로후미(카노 역),이나가와 미요코(이치코 엄마 역),사오리(이치코 동생 역)

예고편 및 관련 영상

영화 이야기 및 감상평

"딱 한번이라도 이겨보고 싶었어"

아무 생각 없이 본 영화지만 끝날 때쯤에는 무언가 기억에 남는 영화다. 아무런 꿈도 없이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치코(안도 사쿠라)를 보여주며 영화는 시작하게 된다. 그런 그녀가 못마땅한 여동생은 어느 날 이치코에게 심한 말을 하게 되고 둘은 머리채를 잡고 싸우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치코는 홧김에 집에서 나와 허름한 곳에 월세방을 얻고 그곳에서 살아가게 된다.

답없는 백수인생
자매싸움

집안에 저런 인간이 있다면 누구라도 그랬을 것이다. 이치코의 어머니는 정말로 자신의 딸을 사랑하는것 같았다. 안 그랬다면 32살이나 먹고 일도 안 하고 집에서 빈둥빈둥 노는 인간을 가만히 둘리 없다. 뭐 결과적으로 동생과의 싸움이 발단이 되어 이치코 나름대로 각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지만 그 전엔 정말로 답이 없어 보였다. 한편 그렇게 혼자 살게 된 이치코는 자신이 자주 가던 백 엔 샾에서 심야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이혼남 알바생 부터 유통기한 지난 것만 가지고 가는 노숙자 우울한 점장 바나나만 사가는 남자 등등 전부 하나같이 비루한 인생의 사람들뿐이다.

얘는 뭔데 바나나만 사냐
유통기한 지난것만 가지고 가는 아줌마
바나나 맨

그러다 바나나만 사가는 남자에게 호기심이 생기고 그를 관찰하게 된다. 그의 이름은 카노(아라이 히로후미)이고 복서였는데 마침 시합이 있는것을 알게 되고 그의 시합을 보러 간다. 하지만 결과는 패배 하지만 이때 이치코는 무언가 감명을 받은 것처럼 보였고 그와 사귀게 되고 동거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 또한 복싱을 배우게 되면서 새로운 인생을 향해서 한걸음 앞으로 내딛는다. 하지만 카노는 갑자기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그녀는 또다시 홀로 남겨지게 된다. 하지만 그 전보다 더 열심히 복싱에 매달리면서 하루하루 열심히 노력하게 된다.

세상 가장 우울한 데이트
복싱을 한번 해보자

처음에는 모든것이 어색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긴 머리 또한 자르고 스스로 로드웍이나 잽 연습 등도 하면서 실력은 늘어만 간다. 프로테스트에 합격하는 이치코 그러다 자기도 시합을 뛰고 싶다며 관장에게 말하게 되고 아주 어렵게 시합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그때 마침 이치코의 아버지가 찾아오게 되고 엄마가 다쳤다며 집으로 돌아와 가게일을 도와줄 것을 부탁하게 된다. 이치코는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집을 나가기 전과는 다른 활기찬 모습으로 일도 하고 운동도 병행하게 된다. 그러다 집 나간 옛 남자 친구를 다시 보게 되고 도망치려 하는 그를 쫓아가서 이것저것 물어보지만 역시나 좋은 일은 아니다. 그리고 자신의 복싱 시합 일을 알려주게 되고 둘은 헤어진다.

처음에는 모든게 어색하다
하지만 점점 발전하고
열심히 노력한다

시합 당일날 이치코는 머리도 짧게 자르고 결연한 의지로 시합에 임하게 된다. 하지만 상대 선수는 실력이 굉장한 선수 였고 이치코는 고전하게 된다. 가족들은 그런 이치코를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힘내라 말하고 카노는 묵묵히 이치코의 경기를 볼뿐이었다. 이치코의 동생은 그래도 자신의 언니가 이기길 바랬던 것인지 열심히 응원한다. 그런 마음을 안 걸까 이치코는 열심히 연습한 왼손 보디블로와 훅을 정확하게 상대 선수에 꽂아 넣는다. 하지만 베테랑인 상대 선수는 쓰러지지 않고 다시 강력한 반격을 하며 이치코를 다운시키고 만다. 시합은 이치코의 패배로 끝나게 되고 이치코와 상대 선수는 서로를 격려하며 훈훈하게 마무리된다.

많이 날카로워 졌다
기선제압 눈싸움
상대가 너무 강하다

"딱 한 번이라도 이겨보고 싶었어"

시합이 끝나고 엉망인 얼굴을 하고 계단을 내려오니 카노가 있었다. 이치코는 울먹이면서 딱 한번이라도 이겨보고 싶었다며 말하게 된다. 32살 아무 희망도 의미도 없이 살아온 이치코는 생에 처음으로 그렇게 노력을 한 것처럼 보였다. 그녀의 노력이 승리라는 보상으로 돌아오길 바랬지만 역시나 세상은 결코 만만치 않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리 될 수는 없을 것이다. 하나하나 더욱 노력하여 성취를 하다 보면 언젠가는 이치코의 바람대로 승리를 하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처음에 나오는 그 비루한 모습부터 자신의 힘으로 무언가 이루어 내려는 이치코의 변해가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우리의 인생도 이치코처럼 포기하지 말고 하나하나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지 않을까? 굉장히 힘들고 미래가 불투명한 현대 사회지만 이 영화는 포기하지 말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위해서 노력하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저 굉장히 우울한 영화라 보였지만 마지막에는 훈훈한 결말로 이루어져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 외 기억에 남는 이야기

영화의 주연인 안도 사쿠라는 아버지가 배우이자 감독인 오쿠다 에이지이며 어머니는 에세이스트 탤런트인 안도 카즈 언니인 안도 모모코도 배우로 활동한다 한다. 남편도 배우라고 하고 이름은 에모토 타스 쿠이다. 한마디로 연예인 로열패밀리이고 가족 전원이 현역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녀의 할아버지는 카스가이 시 의원이었으며 외할아버지는 이누카이 다케루 전 법무대신이고 외증조할아버지는 내각총리대신 이누카이 쓰요시다. 뭐 집안도 쩐다. 연기 실력 또한 워낙 출중해서 동세대 배우중 가장 압도적인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우리나라 김고은 배우와도 닮았다고 하는데 난 잘 모르겠다.

안도 사쿠라
김고은

OST

생각나는 노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