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생활

롤러코스터 생활 [캐리비안 베이 2022.08.14] 에버랜드리조트

예술인프리덤 2022. 8. 18. 10:19

코로나 때문에 한 2년 만에 방문했다. 아침 9시쯤 출발하는데 그 시간부터 심상치 않았다. 오늘 사람들 굉장히 많이 올 거란 예상은 했지만 정말 많았다. 요새는 티맵에 실시간으로 도착치 까지 가는 차량들 수도 알려준다. 9시쯤 출발하는데 벌써 375대 가는 중이라고 뜨면서 맘이 급해진다. 다행히 차는 밀리지 않아서 예상대로 9시 50분쯤 도착했다. 

도착했는데 역시나 캐리비안 베이 입구 주차장은 만석이고 2주차장으로 가서 주차하는데 사람들 줄이 어마어마하다. 오래간만에 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사람들 정말 많았다. 코로나 때문에 아래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고 해서 구입했는데 나중에는 그냥 벗고 놀았다. 개당 2천 원 정도 하는데 빨아 써도 된다고 쓰여있지만 그냥 한번 쓰고 다들 버리는 거 같더라. 

다음날이 8월15일 광복절에 월요일 그리고 휴가시즌이라 그런지 사람들 바글바글 하다. 문득 하루 매상은 어찌 될까 궁금해서 나름 계산을 해보았다. 성인 1인당 입장료가 카드 할인해서 약 4만 원에 구명조끼가 5천 원 먹는데 2만 5천 원으로 계산하면 하루 7만 원을 쓴다. 1천 명을 기준으로 하면 70,000*1,000=7천만 원 정도 되는 거 같다. 이날은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왔었고 내 예상으로는 5천 명 정도는 있었던 거 같다. 역시나 돈 많이 버는 캐리비안 베이다. 

놀다 보니 배가 고파 식당을 갔다. 캐리비안베이 가면 항상 먹는 저 닭다리와 카레 그리고 볶음밥. 성인 남성이 먹으면 적다고 느껴질지 모르지만 맛은 좋다. 다만 가격이 1만 2천 원 정도로 비싸다!!!!! 아니 이곳은 전부 다 비싸다. 뭐 재미있게 놀려고 왔는데 그다지 신경은 쓰지 않지만 양을 많이 주었으면 싶더라. 밥 먹고 나오니 파도풀장에서 저런 거 하고 있었다. 2년 전에도 했었는데 이제는 하나의 이벤트로 자리 잡은 거 같다. 

어째 사람이 더 많아진거 같아 파도풀장 위쪽에 올라가 사진을 찍어 보았는데 역시나 그새 더 들어온 거 같았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유수풀로 가서 노는데 거기도 사람들이 많다. 그래도 아이들이 좋아하는지라 그곳에서 계속해 노는데 나갈 생각을 하지 않아 참 난감했다. 기억하기론 40바퀴는 돈 거 같은데 아이들은 지치지도 않고 즐거워한다. 중간중간 나와서 이곳저곳 둘러보며 구경은 하는데 뭐 볼 건 없다. 하도 많이 와서 그냥 사람들 구경만 했다. 

한 6시쯤 되었을까 마드리드 식당에서 밥먹고 있는데 비가 오기 시작했다. 퍼붓는다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이 딱이다. 속으로 차까지 어찌 가나 걱정했는데 아이들은 비 오니까 더 좋아하기 시작했다. 밥 먹고 나서 더 놀자고 하는데 그냥 그려려니 하고 계속해서 놀았다. 다행히 지나가는 소나기였던 거 같고 밤 되니까 사람들도 좀 빠진 거 같아 놀기는 더 좋았다. 파도풀장 유수 풀장 번갈아 가며 왔다 갔다 하는데 지치지도 않고 놀더라. 에너자이자이저 따로 없음.  

저녁 8시쯤부터 클럽처럼 음악틀어놓고 노는데 정신없다. 음악은 나오고 파도는 치고 젊은 사람들은 쿵쿵 뛰면서 놀고 아이들도 재미있다며 그 옆에서 물 뿌리고 노는데 정신없더라. 역시나 젊음과 여름 그리고 열정이 좋다. 힘은 들지만 그 분위기에 취해서 나도 좀 껴서 놀려고 했는데 나이가 있는지라 그냥 멀리서 구경만 했다. 역시나 우리나라 사람들 노는 것과 즐기는 것에는 무언가 타고난 것이 있는 거 같았다. 

 

아이들도 재미있다며 계속해서 쿵쿵뛰고 놀고 옆에서는 파도치고 ㅋㅋㅋㅋㅋ 광란의 밤이었다. 그렇게 2시간 정도 놀고 10시쯤 돼서 집으로 가는 길. 역시나 아이들은 차 안에서 뻗어버렸고 나도 지치기는 했지만 무사히 집까지 잘 왔다. 다행히 차도 막히지 않아서 40분 만에 집에 도착해 그대로 뻗었다. 지출 내역을 보니 입장권과 베이코인으로 쓴 게 약 30만 원 정도였다. 대략 인당 7만 원 썼는데 그 정도면 아주 선방해서 잘 논거 같다. 아이들은 금주에도 가자고 하는데 ㅋㅋㅋㅋ 솔직히 두렵다. 정말 오래간만에 갔던 캐리비안베이 2022년도 역시나 즐겁게 잘 놀고 금주가 될지 아님 내년이 될지 모르지만 다음에 또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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