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을 즐기는 것은 아니지만 가족들이 좋아해서 한번 가보기로 했다. 목적지는 몽산포 해수욕장의 캠핑장이라고 하던데 처음 가보는 곳이었다. 집에서는 대략 135km 정도 나온다.
가는 날 날씨도 굉장히 좋고 기분좋은 마음으로 출발했다. 근데 역시나 짐이 많아서 차 안에는 저런 상황이다. 피난 가는 그런 기분이 든다.
휴가철이라 그런지 차들이 굉장히 많아 오전 9시쯤 출발했는데 오후 1시쯤 도착했다.그 시간이면 쉬지 않고 울산까지 갈 수도 있을 텐데 시간이 너무 걸렸다. 도착해서 보니 캠핑장이 굉장히 커서 살짝 당황스러웠다. 뭐 캠핑의 성지라고 하는데 그 말이 딱 맞음.
매표소(배치도 상 현위치)에서 표를 사면 흰 봉지 하나와 파란 봉지 하나를 주고 차번호가 인식되어 캠핑하는 동안은 마음대로 왔다 갔다 할 수 있다. 오션 캠핑장 배치도인데 실제 가보면 굉장히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A구역 위쪽이 몽산포 해수욕장이라 가까운 곳에다 짐을 풀려고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여긴 구역별로 정해진 곳이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곳에서 텐트를 설치하면 된다.
그래서 매점과 가장 가까운 곳에다가 짐을 풀었다. 우리가 위치한 곳이 해변과도 가깝고 개수대와 화장실도 가까워서 사용하기 좋았다. 개수대와 세면대는 같은 공간에 있었고 전자레인지도 있어 잘 관리된다는 것 알수 있었다. 화장실은 컨테이너로 되어있고 내부는 상당히 깨끗하다. 그리고 작은 에어컨까지 달려있어 그곳에서 큰일 보면서 좀 쉬기도 했다. 샤워장은 찍지 못했으나 화장실처럼 컨테이너로 되어있고 캠핑장 군데군데 많이 있다. 내부에도 역시 에어컨이 있고 깔끔하게 잘 관리되어 있다. 뜨거운 물도 빵빵하게 나왔지만 너무 더워서 찬물로만 씻었는데 물이 굉장히 차가우니 감기 조심해야 한다.
짐 풀고 바다 구경하러 갔는데 오전에는 날씨가 좋더니 오후 들어 흐려져서 그런가 사람이 별로 없었다.
바다 들어갈 생각은 없었고 돌아와서 먹방이나 찍었다. 소고기 꼬치와 양꼬치 그리고 오징어 구이 역시 캠핑 와서 먹는 건 모든지 맛있다.
빠질 수 없는 삼겹살과 김치볶음밥. 배고파서 그런가 정말 맛있게 먹었다.
꼬치 냄새에 이끌려 갈매기도 와서 뭐좀 달라고 하는 거 같은데 주진 않았다. 먹을 거 주면 저놈이 지 친구들 데려올 거 같았음.
파노라마 사진인데 해변길이가 굉장히 길다.
바닷물이 좀 빠지고 군데군데 사람들 조개도 캐는모습이 정겨워 보이고 낙조 또한 아름답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날 축제를 했는데 지역에서 활동하는 풍물패와 밴드들 그리고 초대가수들이 나와서 공연하고 노래도 하는데 맨 마지막에 "양혜승"씨가 나왔다. 역시 "결혼은 미친 짓이야"노래로 시작해서 한 4곡인가 불렀는데 다들 신나고 즐거워했다. 이날 공연의 최고는 북한에서 넘어온 탈북 가수였는데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노래며 쇼맨쉽 그리고 기타 실력까지 아주 출중했다.
공연이 끝나고 사람들 자는데 특별히 시끄럽거나 하진 않았다. 11시쯤 되니 잘사람은 다 자고 아이들 또한 시끄럽게 하는 건 없었다. 근데 모기가 너무 많아서 새벽에 많이 깼다. 차에 들어가서 에어컨 바람 쐬면서 아침까지 있었는데 ㅎㅎㅎ 감기 걸렸다.
감성 캠핑이라고 저런걸 사 와서는 고생만 시킨다. 보기에는 이뻐 보이는데 다시 정리하려면 시간이 꽤나 걸린다.
밤에 모기들과 너무 더워서 방황하다 찍은사진인데 컨테이너들이 군데군데 있다. 저건 샤워장이나 화장실이고 캠핑장 여러 곳에 있으니 사용하긴 편하다. 샤워장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사용 가능한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다른 캠핑장은 새벽에도 사용할 수 있는데 그건 좀 아쉬웠음.
주인집 슈퍼인데 11시 까지는 문열었다. 고기는 없었던 거 같고 과자 음료수 물 얼음 라면과 간단한 캠핑용품은 팔았다. 가격은 그리 비싼 건 아닌 거 같았다. 생수 큰 거한 통이 1,500원이니 적당한 듯 보였지만 다른 걸 사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다.
다음 날 아침 역시 전날부터 흐리더니 기어이 비가왔다. 이런 것도 캠핑만의 감성이라고 해서 동영상을 찍었는데 듣기 좋다. 근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철수할 때 좀 고생했다. 그나마 차가 텐트 바로 옆까지 갈 수 있어서 불행 중 다행이었달까. 아침에는 라면 먹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일찍 철수했다. 몽산포 해변도 아름답고 캠핑장 또한 크고 시설도 괜찮았다. 다만 여기는 섹터가 정해지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곳에 텐트를 치다 보니 어수선하다. 우리가 있었던 곳은 "오션 캠핑장이고" 우리 옆쪽은 "자동차 야영장"이라고 하는데 이곳은 섹터별로 나뉘어 있는 거 같았다. 다음에는 이곳에 가서 함 지내볼 생각이다. 1박 2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족들과 함께해서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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