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영웅 : 천하의 시작 HERO] 넷플릭스_이연걸_양조위_장만옥_견자단_진도명_장쯔이

기본정보

개봉 : 2003.01.24,2020.06.04(재개봉)

장르 : 액션/무협

국가 : 중국/홍콩

등급 : 12세이상관람가,15세이상관람가(재개봉)

감독 : 장예모

출연 : 이연결(무명 역),양조위(파검 역),장만옥(비설 역),견자단(장천 역),장쯔이(여월 역),진도명(영정 역 훗날 진시황)

 

예고편 및 관련 영상

 

영화 이야기 및 감상평

 

"천하"

때는 춘주 전국 시대로 천하통일을 앞둔 영정(훗날 진시황)은 자객들에게 끊임없는 암살 위협에 시달리게 되어 자기 주위 100보에는 누구도 들어오지 못하는 법을 만든다. 그들을 노리는 암살자는 장천(견자단), 파검(양조위), 비설(장만옥)이었다. 이들은 굉장한 고수로 무척이나 잡기 까다로워 이들을 잡는 자에게는 자신의 10보 안으로 들어와서 같이 술 한잔 할 수 있으며 수많은 보물과 땅 그리고 관직을 내리겠다는 특전을 내걸게 된다. 그런데 무명(이연걸)이란 자가 이 셋을 꺾고 그들의 무기를 압수하여 왕궁으로 오게 되고 영정을 마주하게 된다.

암살자가 없어져 기분좋은 영정

영정은 그들을 어떻게 꺾었는지 물어보게 되고 무명은 그들과의 결투를 아주 자세하게 묘사하며 영화는 시작하게 된다. 처음 영화를 본 건 아마도 OCN이나 케이블 방송이었을 것이다. 그때는 대충봐서 뭐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봤던거 같다. 넷플릭스 보니 있길래 다시 생각하며 봤는데 다른건 모르겠고 영상미는 정말 끝내준다. 영화의 기본 줄거리는 영정(훗날 진시황)이 자신을 암살하려던 장천,파검,비설을 꺽은 무명과 대화를 하며 그 속에서 거짓과 진실을 파헤치는 얘기라고 보면 된다. 제일먼저 무명이 장천을 꺾은 얘기를 하게된다. 결투를 하던 도중 맹인 연주가에게 음악 부탁하게되고 음악을 들으면서 눈을 감는다. 눈을 감고 상상속에서 펼쳐지는 결투장면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계속해서 싸우게 된다. 그 때 갑자기 맹인 연주가의 악기 줄이 끊어지게 되고 무명은 그 틈을 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장천에게 달려가서 그의 복부를 칼로 찌르고 창을 절단 내어 버린다. 영상을 보면 정말 멋지게 나온다. 

장천과의 결투장면

잘 나왔다

뭐 여기까진 영종도 믿는 눈치였다. 그리고 다음은 파검과 비설을 꺾은 얘기를 하게 된다. 장천과의 결투 승리 후 그의 절단된 창을 가지고 파검과 비설을 찾아가게 된다. 그리고 장천이 아직까지 비설을 잊지 못한다고 얘기를 하게 된다. 쉽게 말해 파검과 비설을 이간질하게 만들어 그들을 꺾었다고 말하게 되지만 과거 그들을 직접 보았던 영정은 이 말을 믿지 않게 된다. 그들은 그런 소인배가 아니며 비록 자신을 죽이려는 자객들이지만 그들의 인품과 성품을 잘 알기에 자신이 알고 있는 한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얘기한다. 영정 앞의 많은 촛불이 흔들리며 무명도 결국 자신을 암살하려는 자객임을 알게 되는 영정이다.

붉은색은 질투와 격렬한 감정을 나타낸다

정체가 탄로 난 무명은 사실대로 모두 얘기한다. 자신도 자객이며 장천, 파검, 비설과 공모하여 합법적이고 의심되지 않게 10 보안에 들어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고. 자신이 10년간 연마한 검법은 10 보일 살이며 그렇게 하기 위해 이런 일을 벌인 것이라 말하게 된다. 영정과의 거리는 10보이므로 바로 암살할 수 있으나 웬일인지 주저하게 된다. 이에 영정은 이유를 묻게 되고 무명은 파검이 한 말 때문이라며 진실을 얘기하게 된다. 

한폭의 그림같은 장면

아름답다

먼저 장천과는 진나라의 7대 고수 앞에서 싸웠다. 그리고 십 보일 살로 그의 급소를 미세하게 비껴 찔럿고, 장공은 죽은척을 하고 그의 창을 취한것이다. 그 창을 가지고 파검과 비설에게 가서 나의 계획이 이러하니 자신을 도와달라 말하고 십보일살 검법을 보여주게 된다. 이에 비설은 찬성하지만 파검은 반대한다. 파검이 반대하면 실패할걸 알기에 비설은 파검에게 상처를 입히게 되고 다음날 진나라 군영 앞에서 비설과의 결투를 하게 된다. 장천과 마찬가지로 무명과 비설은 서로 짜고 결투를 하게 되고 성공하게 된다. 장천의 창 파검과 비설의 검을 가지고 영정을 암살하러 떠나는 무명에게 파검은 영정을 죽이지 말라고 부탁하게 된다.

모두 짜고치는 고스톱

무명은 이유를 묻자 지금 각 나라마다 전쟁을 하고 있고 이로 인해 고통을 받는 건 백성들 뿐이라고 말한다. 이에 강력한 나라가 천하를 통일하게 되면 백성들은 안정을 찾고 평화로워진다고 말하게 된다. 이를 완수할 수 있는 건 영정뿐이며 이에 암살을 하지 말라고 부탁한다. 파검은 한 사람의 고통이 어찌 만백성의 고통보다 크다 할 수 있고 개인의 원한 따윈 대의 앞에서는 보잘것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모래 위에 글자를 쓰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천하"이다. 이 말을 들은 영정은 나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 자신을 죽이겠다던 암살자임을 알게 되고 눈물을 흘리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제일 마음에 든다. 남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데 꼭 그런 기분이었다. 

무명은 결국 포기한다

영화의 끝은 결국 무명의 암살 포기로 끝나게 된다. 이 이을 알게 된 비설은 파검에게 대체 무명에게 무슨 말을 했냐며 따지게 되고 파검은 천하라고 답한다. 비설은 당신의 마음속에는 오직 천하뿐이라며 칼을 들라고 소리친다. 마지못해 칼을 드는 파검과 그를 향해 뛰어드는 비설. 이 둘도 결국은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되고 무명 또한 영정이 만든 법으로 인해 죽고 만다. 화려한 영상과 마치 춤을 추는 듯한 액션신이 굉장히 매력적인 영화다. 중국 특유의 음악 또한 아름다웠고 배우들의 연기 또한 훌륭했다. 

 

"천하"

과거에는 몰랐으나 현재에 와서는 이 영화가 뜻하는 바가 있다고 하는데 그건 바로 하나 된 중국이라 한다. 뭐 진시황이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왕이라는 것은 익히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무명이 결국 암살을 포기하면서 그 또한 파검처럼 천하라는 대의를 위해 삶을 포기하고 결국은 죽게 된다. 현재에 와서도 혼란해진 이 세상에는 천하의 안정을 위해 공산당이 집권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소수의 희생은 어쩔 수 없다는 정치적인 견해가 깔려있다고 전해진다. 이에 장예모 감독은 이 영화는 그런 영화가 아니며 정치적인 입장과는 무관한 영화라고 말한 바 있다. 무엇이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걸 제쳐두고 그냥 영화 자체로 본다면 굉장히 훌륭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뛰어난 영상미와 웅장하고 어딘지 모르게 애절한 음악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영화이다. 

그 외 기억에 남는 이야기

이 영화에서 색채는 다음과 같은 심리 상태를 나타낸다고 한다. 붉은색은 질투와 격렬한 감정을 나타낸다. 파검과 반목하는 비설의 마음과 서로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고 상처를 주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푸른색은 희생을 나타낸다. 영정을 암살하기 위해 파검과 비설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아픔을 견뎌야 했다. 흰색은 절실한 사랑을 나타낸다. 영정을 죽이려는 비설과 무명을 막는 파검, 그리고 그로 인해 비설에게 상처를 주게 되고 자신의 진심 어린 사랑을 보여주기 위해 결국은 비설의 검에 최후를 맞는다. 녹색은 회상을 나타낸다. 과거 파검과 비설이 만나서 사랑을 나누고 영정을 죽이기 위해 황궁에 침입하여 싸우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검은색. 이것은 진나라의 상징이라 한다. 진나라의 강한 군사력과 확고한 통치력을 나타내는 색이다. 

색상으로 대비되는 각각의 마음

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