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개봉 : 2016.4.20
장르 : 코미디/드라마
국가 : 한국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 남대중
출연 : 류덕환(고환 역),김동영(남준 역),안재홍(갑덕 역),전노민(고환 아버지 역),전미선(고환 엄마 역)
예고편 및 관련영상
영화 이야기 및 감상평
"꼬꼬마들아 너희들도 빨리 어른이 돼라"
별 기대 안 하고 봤는데 재미있다. 나도 저 나이 때는 저랬지 하면서 영화에 빠져들게 된다. 그때를 생각하면 바로 엊그제 같이 생생한데 벌써 나이가 들어 여기저기 아프다. 청춘이란 참 찬란하고 무모하며 순수한 시기인 거 같다. 영화에선 고환이가 갑자기 찾아온 루게릭 병으로 병원에서 누워 지낸다. 이 병은 운동신경이 점점 퇴화하고 죽어가면서 사지를 움직일 수 없게 된다. 그러나 한 곳만은 아주 멀쩡해서 문제다.
고환이 와 남준이 갑덕은 어린시절부터 서로 친한 사이였다. 항상 병원에 와서 고환이와 같이 놀아주고 그때 아이들이 하는 멍청한 짓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고환이 엄마 몰래 친구 바람도 쐬어줄 겸 바다로 데리고 나가지만 언제나 그렇듯 바보 같은 결말로 마무리되고 고환이 엄마에게도 혼나게 된다.
하지만 고환이의 진짜 소원 따로 있는데 죽기 전에 "ㅅㅅ"를 하는 것이다. 십 대 후반 그 피 끓는 느낌을 잘 알기에 몰입이 잘됐다. 움직일 수 없는 신세지만 한 곳 만은 예외로 힘이 넘치다 못해 주체할 수가 없다. 이에 남준과 갑덕은 고환이의 소원을 들어주려고 자기 반 여학생들과 아는 사람에게 사정을 얘기하지만 돌아오는 건 따귀뿐이다. 이때 웃긴 대사가 나오는데 "내 친구 정자랑 니 난자랑 소개팅한다 생각하면 안 되냐?" ㅋㅋㅋㅋㅋ 이거 들으면서 무지 웃었다.
하지만 죽도록 따귀만 맞고 갑덕은 자기 누나한테 까지 저 짓을 해버려 아빠에게 죽도록 맞는다. 그렇게 다 실패한 남준과 갑덕은 할 수 없이 비닐장갑을 끼고 직접 해결해 주려 하지만 고환이 아빠에게 들키게 된다. 고환이의 사정을 설명하고 고환이 아빠는 아들의 위대한 소원을 들어주려 노력하게 된다. 아빠와 아이들이 찾아간 곳은 아마도 룸살롱이었던 거 같은데 암튼 거기서 사정 얘기하고 할 사람 없냐고 말하지만 역시나 퇴짜.
퇴짜 맞고 나오는 길에 남준과 갑덕은 담임선생한테 들키게 되고 다음날 죽도록 맞는다. 그때 고환의 아빠가 찾아와 사정을 얘기하면서 오해는 풀리게 되고 선생님의(?) 도움으로 고환과 거사를 치를 여자를 찾게 되는 데 성공한다. 거사 당일 병실 앞에서 지키고 있는 남준과 갑덕 그때 엄마가 갑자기 오게 된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아빠의 활약으로 거사는 무사히 끝마 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남준과 갑덕은 생생한 후기를 듣게 되는데 ㅋㅋㅋㅋㅋㅋ 영화를 보자.
그렇게 고환이는 소원을 풀게 되지만 병이 점점 악화되어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죽기 전 남준과 갑덕에게 힘겹게 입으로 쓴 카드를 남기게 되는데 그곳에는 아래와 같은 글이 쓰여 있었다.
"꼬꼬마들아 너희들도 빨리 어른이 돼라"
그 카드를 보며 남준과 갑덕은 눈물을 흘리게 되고 둘이 또 서로 디스 한다. 저런 거 보면 남자들은 애나 어른이나 똑같다는 말이 정말 맞는 거 같다. 영화 자체는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학생의 비극적인 모습을 그린 게 아니라 그의 황당한 소원을 매개체로 하면서 상당히 밝게 그려졌다. 그리고 한 가지 생각하게 된 건 장애인이나 중증 환자, 고환이처럼 사지는 움직일 수 없는 사람들의 성생활이 궁금해졌다. 그 사람들도 성욕이 있을 것인데 어떻게 해결하는지 참 궁금하다. 영화가 그런 것에 초점을 맞추진 않았으나 분명한 건 그 사람들도 보통사람과 마찬가지로 그런 욕구가 있다는 것이다. 감독의 의도가 무엇이 되었건 생각해 볼 문제인 건 맞다. 배우들의 연기 특히 남준과 갑덕이의 병맛 같은 티키타카가 굉장히 재미있고 마지막 고환이의 소원을 들어주는 여인이 누구인지는 영화를 보기 바란다.
그 외 기억에 남는 이야기
고환이가 걸린 질병의 정식 명칭은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이다. 1939년 미국 메이저리그의 유명 타자였던 "루게릭"이 이병 때문에 은퇴하여 죽음에 이르면서 "루게릭"병이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해졌다. 대표적인 불치병이고 대뇌와 척수의 운동신경원이 선택적으로 사멸되어 온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없게 되는 병이라 한다. 퇴행성 질환이고 진행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점에서 치매와 비슷하다 하고 이병에 걸리면 평균 생존기간이 압도적으로 짧다한다. 발병원인도 모르기 때문에 예방법 또한 모르고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비타민E 보충제를 장기 복용할 경우 "루게릭"병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하니 열심히 먹자. 이전에도 그랬지만 역시 건강이 최고인 거 같다.
OST
생각나는 음악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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