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개봉 : 2004.01.30
장르 : 액션/시대극
국가 : 일본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 기타노 타케시
출연 : 기타노 타케시(자토이치 역),아사노 타다노부(하토리 역),다이케 유코(오키누 역)키시베 이토쿠(긴조 역)
예고편 및 관련 영상
영화 이야기 및 감상평
"눈을 감으면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지"
어느날 우연히 티브이에서 하길래 생각 없이 본 영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굉장히 재미있고 어둠과 밝음이 함께 존재하는 그런 영화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맹인검객 자토이치(기타노 타케시)가 악당들을 물리친다는 아주 단순하면서 명쾌한 이야기이다.
칼을 사용하는데 저렇게 잡고 사용한다. 저런 걸 역수라고 하던데 왜 저렇게 싸우는지는 모른다. 저리 사용해도 굉장히 빠르고 정교하게 적을 베고 무찌른다. 사람을 베는 모습도 보여주지만 그건 CG 같고 보면 약간 티는 난다. 하지만 어색할 정도는 아니라서 영화를 보는데 지장은 없다.
이 영화의 빌런이랄까 내가 생각하기론 어쩔 수 없이 저리 된 것도 있지만 암튼 사람을 죽이는 데는 서슴지 않는 대단히 위험한 인물이다. 과거에는 꽤나 실력이 있어 누군가를 가르치지만 어이없는 패배로 저리 된 것이다. 나중에 복수를 하게 되지만 그것이 복수인지는 각자 판단하면 된다.
자토이치가 간 마을에서 깡패짓을 일삼는 애들이다. 예나지금이나 동서를 막론하고 저런 불량배들은 어딜 가나 있다. 머리도 굉장히 빨리 돌아가고 하는 짓도 역시나여서 나중에는 통쾌했다.
얘들은 과거 아픈 경험으로 인해 둘이서 떠돌며 복수를 하고 있다. 영화를 보면 그 대상이 누구이며 왜 그런것인지는 상세하게 나온다. 저시대의 기준으로 보면 아니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저리 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겠다.
일본 영화 특유의 병맛이랄까 아님 기타노 감독의 개인 스타일이랄까 저런 병맛 같은 연출도 간간이 보인다. 마을 사람들은 불량배들로 인해 굉장히 곤혹하게 생활하지만 자토이치의 활약으로 전부 끝나게 된다.
"눈을 감으면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지"
자토이치가 마지막쯤 조직의 두목에게 하는 말이다. 아직까지 궁금한건 자토이치는 장님이냐 아님 장님 흉내를 내는 사람이냐는 거다. 저 말을 할 때의 자토이치는 장님 흉내를 내는 사람처럼 말하지만 일을 마치고 걸어가면서 넘어질 때는 장님과 같은 말을 한다. 뭐가 되었든 사람 헷갈리게 만드는 인간이다. 이 영화도 기존의 기타노 영화답지 않게 밝게 보였다. 영화 인물들의 성격과 형성과정 그리고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묘사하여 몰입이 아주 잘되었다. 자칫하면 사람을 죽이고 어두운 영화가 될지도 모를 텐데 병맛 같은 연출과 개그로 인해서 그리 무겁지도 아주 가볍지도 않은 영화가 되었다. 자토이치와 떠돌이 검객의 무쌍을 찍는 모습의 연출도 아주 좋았으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굉장히 공을 들여 촬영한 거 같았다. 영화 마지막 즈음 약간의 반전이랄까 그런 것도 있는데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다. 근데 자토이치는 영화 초반 그걸 눈치채고 상대방에게 가장 나쁜 인간이라고 마지막에 가서야 말하지만 난 도저히 모르겠다. 그게 그렇게 나쁜 짓인지 나는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왜 그렇게 생각하며 이유는 무엇인지 자세한 설명이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텐데 이런건 좀 아쉽다.
그 외 기억에 남는 이야기
머리를 노랗게 물들이고 번뜩이는 눈동자에 발도술을 사용하는 개성적인 자토이치는 기타노의 영화답지 않게 상업성이 돋보인다. 실제로 기타노 영화중 가장 흥행한 영화라고 하는데 200만 관객 동원에 29억 엔의 준수한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기쿠지로의 여름"도 기타노 영화답지 않게 밝고 재미있었는데 그건 뭔지....
위 사진은 영화 초반 자토이치가 지나가던 밭 옆에서 괭이로 리듬을 타고 신키치가 우산을 쓰고 지나가는 신에서 비오는 논바닥에서 탭댄스를 추는 사람들이다. 영화 결말부에 탭댄스 장면이 있는데 OST를 보면 된다. 굉장히 신나게 잘 춘다. 그리고 이들을 포함한 뒤에서 탭댄스를 추는 사람들은 일본의 탭탠스 그룹인 STRiPES라는 팀이라 한다.
OST
영화 끝에 나오는 음악인데 굉장히 신나고 즐겁다